요즘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시끄러운데 좋은 기사가 있어서 공유차원에서 남긴다.
손 위생을 강조하는 비영리재단 '헨리더핸즈'가 진행하는 'T존 만지지 않기' 캠페인 포스터. [사진 헨리더핸즈 홈페이지] |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견디는 중요한 생활수칙 중 하나는 '손 씻기'다. 그러나 그만큼 중요한 수칙이 있으니 '손을 얼굴에 대지 않는 것'이다. 환자의 비말(침방울)이 튀어 직접 감염되는 경우보다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져 전염되는 사례가 더 많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어떻게 하면 얼굴에 손을 대지 않을 수 있을까'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습관과 행동을 연구하는 오리건대 심리학과 엘리엇 버크먼 교수는 WP에 "행동의 변화가 답"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인간은 습관을 반복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단순히 변하고 싶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그는 "한 가지 방법은 나를 둘러싼 환경에서 무언가를 바꾸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바꿔야 할까.
인간은 1시간에 23회 얼굴 만진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인간은 얼굴을 만진다. 사진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중앙포토]
'나는 얼굴을 별로 만지지 않는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의식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2015년 뉴사우스웨일즈대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1시간의 수업 도중 학생 한 명이 자신의 얼굴을 만진 횟수는 평균 23회였다. 그 중 44%는 눈·코·입을 만졌다. 감염병 전문가들이 'T-존'이라고 부르는 부위다.
NYT에 따르면 사람과 일부 유사한 동물군(고릴라, 오랑우탄, 침팬지)만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만진다. 대부분의 동물은 털을 다듬거나 벌레를 쫓기 위해서만 얼굴 부위에 손을 댄다. 인간이 얼굴을 만지는 주된 이유는 스트레스나 감정과 깊은 관련이 있다. 뉴욕의 심리치료사인 폴 호케마이어는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은 혼란스러울 때 눈이나 입을 쓰다듬고, 긴장했을때 손톱을 물어뜯는다. 이는 모두 뇌의 작용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얼굴 만지는 습관을 없애려면?
미국 오하이오주 샤론빌의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손 위생을 장려하는 비영리 단체 '헨리 더 핸드(Henry the Hand)'의 설립자인 윌리엄 소이어는 이렇게 조언한다. "손을 얼굴에서 멀리하는 것, 이것은 지금까지 나온 어떤 감염병 백신보다 좋은 행동이다. 일단 이 단순한 행동들을 멈추라. 입으로 무언가를 따거나, 핥거나, 깨무는 것. 그리고 얼굴에 무언가를 문지르는 행동이다."
그 외 전문가들이 말하는 '얼굴에 손 대지 않는 방법'을 소개한다.
①휴지를 손 가까운 데 두라
재치기를 할 때, 눈에 무언가 들어간 것 같을 때, 코가 간지러울 때 무조건 옆에 있는 휴지를 이용해 긁고 만져라. 손과 얼굴의 직접 접촉을 막아라.
②화장을 하라
화장을 한 경우 메이크업을 망치지 않기 위해 얼굴을 덜 만지게 된다는 실험결과가 있다.
③보습에 신경쓰라
안약과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 눈과 피부를 촉촉히 해라. 건조로 인한 가려움을 피할 수 있다.
④안경(장갑, 마스크)을 쓰라
눈·코·입과 손 사이에 장막을 치는 방식이다. 장갑의 경우 오염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⑤대체물을 찾아라
얼굴에 손이 가려 할 때 만질 수 있는 무언가를 곁에 두라. 작은 공이라든지, 장남감이나 인형 등을 놓고 마음이 어지러울 때 이 물건들을 만져라. 물론 정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⑥'얼굴 만지지 마(DO NOT TOUCH YOUR FACE)'라고 적힌 포스트잇을 컴퓨터에 붙여놓는다. 습관을 바꾸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습관이 형성될때까지 자신의 행동을 계속 의식하는 것이다.
⑦심호흡이나 명상을 자주 하라
얼굴을 만지게 만드는 마음의 문제를 다른 효과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라
[출처: 중앙일보] 무의식중 1시간 23회 얼굴 만진다···손 안대는 7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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