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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일본에 코로나19 방역용품 지원한 주낙영 경주시장..."어려울 때 도와야"

경북 경주시가 코로나19 사태로 방역물자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일본 자매·우호도시에 방호복, 방호안경을 지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주낙영 경주시장 페이스북)


경주시는 17일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나라시와 교류도시인 교토시에 각각 비축 방호복 1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1000개씩을 항공편으로 보냈다.

이달 말까지 자매결연 도시인 오바마시, 우호도시인 우사시와 닛코시 등 3개 도시에 방호복 각 500세트와 방호용 안경 각 500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교토시는 주낙영 경주시장의 응원 영상 메시지와 경주시 코로나 대응 사례집을 유튜브 채널과 세계역사도시연맹 웹사이트에 소개하기로 했다. 

주 시장은 “어려울 때 돕는 것이 진정한 친구이자 이웃”이라며 “누가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지금은 한일 양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기사가 보도되자 주 시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시국에 일본을 도와주냐?", "우리나라도 힘든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주 시장이 2018년 일본 나라 시장으로부터 특별명예시민이 된 것을 두고도 비판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주 시장은 "이번 방역물품 지원은 상호주의 원칙 하에 지원하는 것이다. 2016년 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을 때 우리 경주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 자매ㆍ우호도시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바로 한두 달 전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시안, 양저우, 칭다오 등 중국으로부터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많이 지원받기도 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은 일본이 우리보다 방역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이럴 때 대승적 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문화대국인 우리의 아량이고 진정으로 일본을 이기는 길이 아닐까. 전쟁 중 적에게도 의료 등 인도주의적인 지원은 하는 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