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차 홈페이지) |
코로나에도 날개 돋힌듯 팔렸던 현대자동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80 생산이 돌연 중단됐다. 협력사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부품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2공장 2개 생산라인과 울산4공장 1개 생산라인이 이날 오후부터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현대차는 주말 특근도 모두 취소했다.
공장이 가동된 이유는 SUV 차종에 들어가는 운전석 모듈을 만드는 1차 협력사에서 산재 사망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오후 9시 작업 중인 근로자 한 명이 생산 라인에서 사망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운전석 모듈은 부피가 크기 때문에 현대차 공장 내 재고를 쌓아두지 않는 부품이다. 매일 공급받던 부품 생산이 돌연 중단되면서 현대차도 공장을 돌릴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
팰리세이트는 올해만 내수 시장에서 2만4135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끈 모델이다. 미국에서도 지난달 7866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GV80도 지난 1월 출시 이후 1만3729대가 판매됐다.
노동자 사망이 아닌 자동차 생산 차질에 초점을 맞춘 언론 보도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금속노조는 "노조가 확인한 기사 18건 중 14건이 사망이 아닌 팰리세이드 생산중단에 초점을 맞췄다"며 "노동자가 사고로 죽었으면 죽음과 원인에 주목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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