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Posts

6/recent/ticker-posts

에이프릴 이현주 "3년간 폭행·폭언·욕설 당해..소속사 고소 대응"(전문)

 그룹 '에이프릴'을 탈퇴한 이현주가 왕따설에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3년간 멤버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현주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되어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는데요.


이어 "견디다 못한 제가 부모님께 괴로움을 털어놓게 되었고, 부모님은 대표님에게 말씀 드려 보았지만 도리어 저를 나무라는 상황이 반복됐다"라며 "가해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저에 대한 괴롭힘은 더욱 심해졌다"라고 폭로했습니다. 


이현주는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렸다"며 "그 중에서도 특히 제 소중한 할머니, 엄마, 아빠, 동생에 대한 인신공격과 근거 없는 모욕은 견디기 고통스러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아무 것도 일말의 미안함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탈퇴 과정도 설명했습니다. 이현주는 "저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준비한 이유를 그대로 옮기며 팀을 탈퇴하게 됐고 그로 인해 계속되는 악플과 비난, 배신자라는 오명까지 떠안아야 했다"며 털어놨습니다. 




이현주는 "현재 회사를 통한 모든 활동은 중단됐다. 저에게 들어온 새로운 일조차 저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무산되고 있다. 회사는 전속계약도 해지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는데요.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이현주는 "이제 저는 제 자신과 가족, 지인들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으려 한다. 회사의 형사고소에 대해서도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일 이현주 동생 A씨는 네이트판을 통해 이현주가 멤버들에게 왕따를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한 병원 기록도 공개하며 이현주가 괴롭힘으로 고통 받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소속사 DSP는 이현주 편을 들지 않았죠. 지난달 소속사는 "이현주, 모친과 만남을 가졌다. 이현주는 본인만의 피해를 주장하며 지극히 일방적이고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요구했다”라며 “이 시간 이후 이현주뿐만 아니라, 이현주의 가족 및 지인임을 주장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한 모든 이들에 대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이현주 인스타그램 글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이현주입니다.

그사이 우연으로 시작된 여러 상황들 속에 제 입장을 밝히기까지 겁이 많이 났습니다. 지금도 많이 두렵습니다.


현재 회사는 사실과는 다른 입장문만을 내며 아직 어린 학생인 제 동생과 지인들을 고소했고

가해자들의 부모는 저와 제 부모님께 비난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 목소리로 입장을 밝히면 또 어떤 식으로

저를 힘들게 할까 무서워서 많이 망설여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위해 용기를 내준 분들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이제라도 용기를 내야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되어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당시 열일곱이었던 저는 숙소 생활을 하며 데뷔를 준비해야 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가해자들과 함께 24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견디다 못한 제가 부모님께 괴로움을 털어놓게 되었고, 부모님은 대표님에게 말씀 드려 보았지만 도리어 저를 나무라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가해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저에 대한 괴롭힘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부모님과의 통화는 매니저가 보는 앞에서 짧은 시간 동안만 허락되는 등 상황은 더 악화되었고, 저는 계속 작아져만 갔습니다.


외부에 공개된 내용들은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저는 그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제 소중한 할머니, 엄마, 아빠, 동생에 대한 인신공격과 근거 없는 모욕은 견디기 고통스러웠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하였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저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아무 것도, 일말의 미안함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준비한 이유를 그대로 옮기며 팀을 탈퇴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계속되는 악플과 비난, 배신자라는 오명까지 떠안아야 했습니다.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도 모두 제 잘못으로 느껴져 더 열심히, 밝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힘들었던 기억들은 쉽게 지워지지가 않았습니다.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던 그 시절의 어두운 기억들이 어느새 트라우마가 되어 저를 삼켜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제 주변 분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주변 분들이 결국 저를 위해 큰 용기를 내주었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 동생과 지인들을 돕기 위해 용기를 내보고자 합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저를 응원해 주시는 감사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저의 안부를 물어봐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저와 비슷한 상처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당한 괴롭힘과 따돌림은 트라우마로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저와 잘 맞을 수 없고, 때로는 미워하는 마음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 폭력과 따돌림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서든, 누구에 대해서든 따돌림과 괴롭힘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의 트라우마와 기억들로 힘들어하고 있지만 극복할 수 없다고 체념하고 불행하게만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와 비슷한 고통을 겪은 분들에게 피해자도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도 이 상황을 이겨내는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응원과 힘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회사를 통한 모든 활동은 중단되었고, 저에게 들어온 새로운 일조차 저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무산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전속계약도 해지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제 저는 제 자신과 가족, 지인들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으려 합니다.

회사의 형사고소에 대해서도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이번 일을 잘 마무리하여

힘들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더 건강하고 밝은 모습,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새롭게 극복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의 4월은 이 글을 읽어 주신 여러분에게도 저에게도 모두 행복하고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