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이태원 식당 매출 1000만원→3만5천원...빚재벌"
방송인 홍석천이 자신의 이태원 식당 주말 매출이 광화문 집회 후 3만 5000원을 찍었다고 밝혔다.
SBS '불타는 청춘'
15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을 위해 사랑의 도시락 만들기에 나선 출연진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도시락은 홍석천의 레스토랑에서 만들었다.
홍석천은 “이 가게에서 더 이상 요리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음식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기도 메르스도 이겨냈지만 코로나19는 안 되겠더라. 아예 밖에 다닐 수가 없으니까. 외식업이란 게 사람 만나서 먹고 마시는 건데 그게 안 되니 못 견디겠더라”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이 가게가 주말엔 매출 1000만 원을 찍어야 유지가 된다. 잘 될 때는 하루에 1000만원 매출을 올린 적도 있다"라며 "그런데 광화문 집회 이후 주말 매출이 3만 5000원이 나왔다. 테이블 한 팀 커피 손님 한 명 이렇게 받았다”고 해 말했다.
과거 이태원에서 무려 6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홍 재벌’이라 불렸던 그는 “빚 재벌이다”라 반박했다.
이어 “내가 그토록 악착같이 산 건 커밍아웃 후 모든 사람들에게 배척을 당하니까 내가 어디까지 성공해야 나를 받아줄까 고집스럽게 테스트를 했다”고 말했다.
TV조선 '아내의 맛'
홍석천은 “그때 건물을 샀으면 좋았을 텐데 남의 건물에 인테리어 값만 4억을 들여 가게를 만들었다. 그렇게 18년이 지나고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도 홍석천은 18년 동안 운영해온 20개 매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가게를 모두 정리한 진짜 이유도 밝혔다.
그는 "과로로 죽을 뻔했다. 패혈증에 걸렸다. 염증이 났는데 그것도 모르고 가게가 너무 바쁘니까 연말 내내 일하고 방송했다. 근데 어느 날 열이 올라서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하루만 늦었으면 장담 못 했다'고 했다. 열이 40도까지 올랐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홍석천 SNS
홍석천은 "그다음부터는 가게를 줄여보자는 생각에 2년 동안 줄이다가 이태원에 마지막으로 남은 내가 정말 애정을 갖고 있던 나의 모든 역사가 있는 가게가 코로나19로 닫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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