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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남, 중학생 때 극단적 선택 생각했던 이유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자신을 돌봐준 故 차순남 할머니를 찾아갔다. 

SBS '미운우리새끼'

18일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배정남은 배우 임원희와 함께 차순남 할머니를 모신 경남 의령의 한 사찰에 갔다. 차순남 할머니는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앞서 2018년 배정남은 어린 시절 자신을 엄마처럼 보살펴 준 하숙집 주인, 차순남 할머니와 20년만에 재회했다. 

배정남은 국화꽃과 한과 등을 준비했다. 그는 "할매가 조금은 더 사실 줄 알았는데, 갑자기 돌아 가셨다"라며 "작년에 할매도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배정남 SNS 

배정남은 "하늘에서 지켜봐주세요. 더 열심히 살고 있을게요", "계실 때 더 잘해 드릴 걸"이라며 아쉬워했다. 

배정남은 2018년 할머니와 재회한 후 할머니를 자주 찾아갔다고 했다. 

배정남은 "7년을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내 인생에서 제일 오래 같이 산 사람이다"라며 "어린시절엔 이불 덮고 울기도 했다. 혼자 자다가 무서운 꿈을 꾸고 내려가면 할머니가 꼭 안아주셨다"라고 회상했다. 

SBS '미운우리새끼'

이어 "부잣집 보다 화목한 집이 제일 부러웠다. 어린 나이에 '입양이나 됐으면 좋겠다' 생각도 했다. 중학교때 안 좋은 생각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학교 때 어머니가 진주에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무작정 보고싶은 마음에 친구랑 진주로 갔다. 어머니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못 나간다'고 했다. 삶의 의미가 없어졌다. 친구가 없었으면 안 좋은 선택을 했을거다"라고 했다. 

또 "고등학교 때 어머니 소식을 들었다. 어머니랑 같이 살던 아저씨가 빚을 어머니한테 다 넘기고 도망갔다더라. 그 소식을 듣고는 '차라리 잘 살지' 분노가 들더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임원희는 배정남에게 "잘 버텼다"라고 위로했다. 

배정남은 부모님 이혼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하숙집 주인 차순남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배정남의 아버지는 차순남 할머니에게 아들을 맡기도 전국을 돌아다니며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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