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전국민이 반대하는 결혼한 이유

팝아티스트가 전국민이 반대한 결혼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난 16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낸시랭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 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던 남모를 속내를 고백했다. 지난 9월 낸시랭은 왕진진과 3년 결혼 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 

낸시랭은 '전 국민이 반대하는 결혼을 왜 했느냐'라는 질문이 가장 아팠다며 "그 사람이 혼인 신고를 먼저 하자고 조르고 설득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카오에 가족이 있다고 해서 그대로 믿고 있었다. 결혼식을 하고 혼인 신고를 하자고 했더니, 설득을 당해서 혼인신고를 했다. 혼인신고가 10분도 안 걸리더라"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혼 생활이 시작되자마자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디스패치에서 왕진진에 대해 폭로 기사를 내보낸 것.

MC 김구라는 "언론에서 터뜨리기 전에 주변에서도 얘기하는 사람이 있었느냐"라고 물었고, 낸시랭은 "주변 모두가 똑같이 속고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전 남편이 낸시랭 주변 사업가들과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었기에 남편을 의심하지 못했다는 것. 낸시랭의 이야기에 MC들은 "믿을 수밖에 없죠"라며 안타까워했다.

낸시랭은 "기사가 터졌을 때 많은 분이 '이 사람 아니다' '이혼해라' 했지만, 혼인신고 하자마자 이혼을 하는 게 현실상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낸시랭은 폭행, 감금, 리벤지 포르노 협박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결론적으로는 제가 속은 거지만 한 여성으로서 겪을 수 있는 안 좋은 건 다 겪어본 것 같다. 폭행에 감금까지 불행 종합세트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낸시랭은 이혼 후에도 억대 빚을 갚고 있다. 그는 "그 사람 때문에 제집 담보로 결국 사채까지 쓰게 됐다. 당시 빚이 8억이었는데 지금은 이자까지 해서 9억8000만 원이 됐다"라며 "제가 고정 수입이 없는데 사채 이자만 월 600만 원이다. 지금도 그렇게 갚고 있다. 3년째 계속 그렇게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낸시랭은 "결혼식은 행복하게 하되 혼인신고는 최소 2~3년 살아보고 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가족 관계 증명서, 건강 검진 결과, 금융 기관 서류 등을 꼭 미리 확인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