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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당하던 학생에게 선생님이 보낸 카톡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던 학생의 미술 재능을 알아봐주며 고3 때까지 이끌어준 선생님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왕따 당하던 학생에게 선생님이 보낸 카톡'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글쓴이는 담임 선생님에게 받은 카카오톡 캡처를 올렸습니다. 이 캡처에 따르면 담임 선생님은 "진수야 인생을 살면서 10명의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중 3명은 나를 아무 이유 없이 싫어하고 다른 3명은 나를 아무 이유 없이 좋아한다더라. 그리고 나머지 4명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나를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대"라고 했는데요.

이어 "선생님은 이 이야기를 듣고 문득 진수가 생각났어. 중고등학교동안 진수한테 상처를 줬던 사람들은 진수가 인생에서 만나야만 하는 아무 이유 없이 진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었던 거야. 그럼 이제 앞으로 인생에서는 진수는 진수를 좋아하거나 좋아하게 될 사람들만 만날 일만 남은 거지"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진수는 그림을 잘 그리니까 많은 사람들이 진수의 그림을 좋아해줄 거고 진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될 거야"라고 했습니다.

선생님은 "고1 때 처음 미술 시간에 네가 그렸던 풍경화 속의 무지개를 보고 선생님이 했던 칭찬 기억나니? '색채가 너무 아름다운 게 마치 진수 마음을 닮았다'고 했잖아. 이제 진수의 인생은 그 그림 속의 무지개처럼 밝게 빛날 거야. 언젠가 진수가 담아두었던 마음의 상처들을 그 무지개 색으로 아름답게 채색해서 세상에 작품으로 내어놓을 수 있는 날이 오기만을 선생님은 기다릴게. 원하는 대학, 학과에 붙은 거 다시 한 번 축하해"라고 격려했습니다.
 

글쓴이는 "중학교 때 어머니가 안 계신다는 이유로 왕따 당했고, 고등학교 때는 중학교 때 친구들이 올라오면서 자연스레 왕따였다. 친구도 없고 형제도 없어서 혼자 할게 없으니까 노트에 끄적대면서 그림 그리기 시작했는데 이게 뭔가 기분이 좋아지더라. 고1 때 미술 샘이 내 그림 보고 그림에 재능 있다과 칭찬해주더라.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받은 칭찬이었어"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우연히고 고2, 고3 때 그 미술샘이 담임이 됐고 나보고 미술을 시작하라고 하더라. 재능이 있다면서. 그래서 그림을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까 자연스레 성적도 좋아지고 친구들이랑 관계도 좋아졌어. 물론 몇 명은 여전히 날 괴롭혔지만. 그렇게 수시 쓰고 계속 그림 그렸거든. 그러다 저번주에 썼던 홍대 미대 수시 합격자 발표났는데 미술 우수자로 합격했어. 그리고 나서 오늘 담임 샘한테 카톡 받고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고 말했습니다. 


글쓴이는 "일부러 나 때문에 담임 맡으신 거고 2년 동안 나를 키워주신 거야. 방학 끝나고 학교 가서 선생님 보면 진짜 엄청 울 거 같아"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글쓴이는 2020학년도 홍익대 수시 합격 통지서를 캡처해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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