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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주가 삼성 퇴사 당시 선배들에게 뿌렸던 이메일

 1989년생인 진기주는 배우로 활동하기 전 삼성SDS, 기자로 일했습니다. 


중앙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진기주는 곧바로 삼성 SDS에 취업했습니다. 







1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진기주는 첫 회사 삼성 SDS에 대해 “신입사원 연수도 많이 하고 동기들끼리 하는 교육이 많았다. 업무보다. 마냥 재미있었다”라고 회상했는데요. 


회사 생활 중 가장 기억은 신입사원 하계수련회 였다고 합니다. 그는 “삼성 계열사 신입사원이 모여 공연을 만들어 대회를 했다. 공연을 위해 두 달 간 합숙을 했다. 저는 그때 고연단이었는데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애사심을..그렇게 파란피가 되는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삼성 다닐 때 가장 많이 했던 말은 뭐였을까요.


그는 “네 알겠습니다. 네. 네. 퇴근할 때는 늘 죄송합니다를 했다. 6시 땡 하면 퇴근했다. 저희 부서에 삼겹살과 소주를 좋아하던 선배가 있었다. 퇴근 직전 ‘진 주임 약속있나’라고 하면 ‘네 있습니다’라고 했다. 약속은 다 버스와의 약속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23세에 입사해 3년 만에 퇴사한 이유에 대해선 “출퇴근할 때 제 표정이 점점 안 좋아졌었나보다. 얼굴에 어둠이 있었나보다. 엄마가 하루는 출근하고 퇴근할 때 ‘기주야 힘들면 너 하고 싶은 거 해’라고 했다. 처음엔 엄마한테 짜증냈다. ‘취업이 힘들다. 다시 새로운 걸 하는 게 쉽지 않다’고. 그런데 엄마는 해보라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나이가 뭐든 해볼 수 있는 나이였다”라고 했습니다.


진기주가 퇴사 때 선배들에게 쓴 메일도 화제입니다. 그는 "첫 직장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기에 큰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곳이었기에 퇴사를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지금 도전해 보지 않으면 10~20년 뒤에 후회할 것 같은 꿈이 있어 용기내어 결심했습니다. 적응은 무서운 체념을 부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칼을 뽑아들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더 큰 세상에서 더 많이 경험하고 다시 만나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변신하기 위해선 이전의 자신을 죽여야 한다지만 그것이 사람 사이 인연에도 해당되는 말은 아닌 듯 합니다. 이제는 삼성 울타리 밖에 있는 사람이 되었지만 종종 안부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배우 꿈을 오랫동안 품고 있었던 진기주는 삼성 SDS 퇴사 후에 연기자가 아닌 언론고시를 준비해 기자가 됐습니다. G1 강원민방에서 방송 기자로 활동했죠. 


진기주는 ”제가 어느 순간 토익학원에 가 있더라. 토익 점수 만료됐다는 문자를 보고 갱신해야겠더라. 주변에 언론고시 준비를 하던 친구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나도 하게됐다. 모집공고 뜬 소식을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내가 할 줄 아는 걸 해야지’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자 생활도 녹록치 않았습니다. 그는 “새벽 3~5시까지 경찰 돌고, 대학병원 응급실도 돌았다. 밤에 퇴근하면 교육이 시작됐다. 새벽 1~3시까지. 집에서 머리 감다 보면 토가 나온다. 몸이 힘드니까. 머리 감으면서 눈물이 났다. 왜 우는지 모른다. 너무 힘들어서. 내가 이거 하려고 그때 삼성을 힘들게 그만둔 게 아닌데. 그러다 제 사수에게 술 한 잔 사달라고 해서 ‘너무 죄송하다. 저 연기할 거다’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진기주는 친언니의 제안으로 ‘슈퍼모델’ 대회에 나갔고, 많은 오디션에 탈락했다고 합니다. 이후 tvN ‘두번재 스무살’ 오디션에 합격해 첫 출연하게 됐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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