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둔 수험생으로 추정되는 입주민이 이웃집 소음에 분노해 쓴 경고문이 화제다.
2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아파트 경고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입주민은 "수능 D-8인데 2주째 드릴 소리 내는 가정교육 못 받은 무뇌들"이라고 글을 시작했다.
경고문 작성자는 "학교는 지금 기말고사 시즌이고 수능은 당장 다음 주인 12월3일인데 아침 9시만 되면 드릴 소리가 끊이질 않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국에 코로나로 독서실, 카페 등 밖에도 못 가는 거 뻔히 알면서 남의 인생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 이기적인 XX야"라고 덧붙였다.
작성자의 도 넘은 표현은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작성자는 "설계를 벌레 XX가 했다", "니 부모 수가 홀수 아닌 걸 증명하듯 그만 들렸으면 좋겠다", "자식이 나중에 오줌 싸놓은 거에 미끄러져 식물인간 판정받을지도 모른다" 등의 발언을 했다.
아울러 "욕먹을 만한 짓이니까 먹는 거고 담담하게 인정할 거 인정하고 반성하고 그만해줬으면 한다"며 "나이 다 쳐먹은 XX 훈계하기 나도 싫다. 나이 대접 받고 싶으면 그에 맞게 행동 해라"고 경고했다.
다른 입주민은 이 작성자의 표현이 과하다고 지적했다. 자신을 '공사하는 집 근처에 사는 사람'이라고 밝힌 다른 입주민은 "학생이 고3이고 일생일대의 중요한 시기인 것은 알겠다"라면서도 "이게 다른 사람한테 공적인 자리에서 할 소리냐"고 반문했다.
이어 "누구한테든 이것은 도를 넘은 행동이다"라며 "소음 자체나 공사 시간에 불만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와 무관하게 부디 원하는 대학에 꼭 합격하길 바란다"며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말이라서 한다"고 말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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