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채널A 육아 솔루션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 새끼’에서는 식음을 전폐하는 6살 금쪽이가 출연했다.
이날 금쪽이 엄마는 “동생이 태어난 후, 1년 6개월간 육아 휴직을 하다 복직했는데 그 이후로 금쪽이가 아무것도 먹지 않기 시작했다. 아이가 점점 야위어 가더니 탈수증세로 응급실에 입원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한달 반 정도 됐다. 먹고 싶고 배가 너무 고픈데 먹을 수가 없다고 했다”라며 “점점 야위어가다가 탈수증세로 응급실에 입원하기도 했다.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섭취는 전혀 안되고 있고 당류로 연명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금쪽이 아빠는 밥을 숟가락으로 떠서 직접 먹여주려 했지만 금쪽이는 강하게 거부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아빠는 밥을 먹였다. 하지만 금쪽이는 삼키지 못하고 음식을 뱉어버렸다.
금쪽이가 좋아하는 치즈, 과일 등을 먹어보라고 했지만 금쪽이는 음식물을 씹기만 할뿐 결국 뱉어 버렸다. 금쪽이 엄마는 “왜 못 넘기냐고 물어보면 목에 머리카락이 걸려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 스트레스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복직에 대한 엄마의 마음 상태가 그대로 아이에게 전달된다. 너무 슬퍼하면 아이도 그대로 느낀다”며 “헤어진다는 공포는 6살 아이에게는 본능적인 공포다. 분리불안이 좀 있는 건데 정도가 높다. 아이가 복직 전에는 유치원에 잘 다녔냐”고 물었다.
이에 금쪽이 엄마는 "사실 금쪽이를 키우면서 육아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복직 하기 싫었다"라고 답했다. 오은영은 "부모가 느끼고 있는 걱정과 불안은 아이가 고스란히 느낀다. 엄마가 출근하면서 너무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걸 다 감지한다"고 지적했다.
오은영은 “금쪽이는 질식에 대한 공포가 있다”며 “저도 조그만 알약을 먹는데 기침이 나와서 기도로 들어간 적이 있다. 숨을 못 쉬는 상황이 왔었는데 혼자 방 안에 있었다. 저는 하인리히 기법을 배웠기 때문에 TV 장식장 모서리에 부딪히는 방법으로 스스로 응급처치를 해서 살아났다. 그날 저녁 밥을 먹긴 했지만 아이들은 공포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발레학원에 간 금쪽이는 친구들과 과자를 나눠 먹던 중 음식을 삼켜 부모를 포함해 출연진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오은영은 금쪽이의 특성을 파악했고 “이 아이는 자기주도적이다. 자신이 사온 과자니까 자신이 안 먹으면 안 될 것 같은 거다”라며 “어떤 아이는 평가에 예민한 아이가 있다. 자의식이 강한건데 나라는 사람의 자아가 스스로 평가하고 반성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다. 학교에서 유리병에 나온 두유 시식회가 있었는데 다른 친구들은 다 잘 먹는데 저는 콩 비린내 때문에 못 먹겠더라. 그런데 제가 당시 반장이었기 때문에 안 마시면 안 될 것 같기에 마신 뒤 몰래 화장실 가서 뱉었다”고 밝혔다.
금쪽이는 속마음 인터뷰에서 음식을 안 먹는 이유로 “목에 걸릴까봐. 죽 먹다 토했어”라며 “엄마가 회사 안 갔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아이가 싫은 상황을 받아들이는 경험이 별로 없다. 엄마도 음식을 억지로 먹이지 않은 건 잘한 일이지만 어쩔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마음의 결정을 아이도 연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기 주도적으로 싫은 상황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경험해야 한다”며 “아이가 스트레스 받았다며 걱정할 게 아니라 겪어내게 하라”고 강조했다.
이후 금쪽이는 오은영이 과자를 잘게 부수고 먼저 먹자 본인도 "먹고 싶다"라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과자를 먹었다. 음식 덩어리의 부담감을 줄인 것. 이후 금쪽이는 셰이크를 만들어 삼키는 연습을 하고, 작게 자른 배도 먹었다. 금쪽이 가족들은 장보기, 식사 등을 금쪽이가 결정할 수 있게 했다. 먹는 과정은 오래 걸렸지만 금쪽이는 이제 음식을 꼭꼭 씹으며 삼킬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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