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 전 아나운서는 방송생활에서 만난 최악의 선배들과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 4월 유튜브 '김아나의 이중생활'에서 "20대 후반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2주 쉬고 복귀했는데 제가 진행하던 프로그램 중 신나고 활기차게 진행해야 했던 게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스튜디오 가운데서 오프닝을 찍는다. 대사를 하고 다른 쪽으로 걸어가야 한다. 그래서 사인이 맞아야 한다. 걸어가는 방향, 속도 등을 맞춰야 한다. 제가 너무 씩씩하게 걸은 거다. 근데 이 PD가 '너 결혼식장 들어갈 때도 그렇게 씩씩하게 들어갈 거니?' 아 맞다 아빠가 없지'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10년 사회생활 하면서 역대급 최악의 사이코패스 같은 선배다. 선배라 부르기도 싫다. 아버지 장례 치르고 온 후배한테 그렇게 말할 수 있냐. 같이 있던 카메라 감독님도 그 말을 듣고 너무 놀라시더라"고 했다.
이어 "이게 방송이지 않냐. 이걸 제가 지금 터트리면 큰일 날 것 같았다. 마인드 컨트롤 하고 방송을 마무리했다. 방송 끝나고 사과할 줄 알았는데 사과하지도 않더라. 그래서 내가 문자를 보냈다. '본인도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어떻게 남의 자식에서 그런 말을 하냐. 선 넘은 발언이지 않냐'라고 하니 '미안하다'라고 답장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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