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자식을 위해 못할 게 없다고 하죠. 한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새벽 강원도에 찾아가 코스프레 의상을 구매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29일 중고나라에는 '4살 남자애기 코스프레 의상 팝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판매자는 게임 '젤다의 전설' 코스프레 의상, 벨트, 모자, 칼, 방패, 가발 등을 판매했는데요.
어느날 새벽 3시 18분 한 남성에게 구매를 원하다며 채팅이 왔습니다.
구매를 원하는 남성은 "저희 집 아이가 택배만 오면 자기 검과 방패가 온 거냐고 하는데 보기가 안쓰럽네요. 검과 방패는 주문했는데요 소식은 없고. 아이는 자꾸 조르는데 남감해 검색 중에 사장님이 올리신 글을 보게 돼 실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연락하게 됐습니다. 판매 전이면 제게 판매해주시면 안 되실까요?"라고 물었습니다.
판매자가 판매하겠다고 하자 구매자는 바로 가지러 가겠다고 했습니다. 판매자가 "여기 강원 xx인데 괜찮으신가요?"라고 묻자 구매자는 "지금 바로 출발하면 7시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때 시간은 새벽 3시 25분이었는데요.
구매자는 3시간 30분이 걸려도 가겠다고 한 것이었는데요. 판매자는 "세상에. 그 정도로 급하신 건가요?"라고 물었습니다.
새벽에라도 가지러 가겠다는 이유는 오직 '아들' 때문이었습니다.
구매자는 "뭘 가지고 싶다고 하는 아이가 아닌데 초인종만 울리면 자기꺼 온 줄 알고 눈이 똘망똘망해집니다. 자기 거가 아닌 걸 알고 나면 눈물을 글썽 거려서 제가 보기 안쓰럽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판매자는 1만원을 깎아 10만원에 팔겠다고 했습니다.
구매자에게 감동 받은 판매자도 판매 상품을 모두 찾아놨습니다. 다행히 구매자는 오전 6시에 도착한다고 알렸고, 판매자도 잠들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감사한 마음을 느낀 구매자는 "저희 아이는 아빠는 뭐든 다 할 수 있는 줄 압니다. 좋은 아빠 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이에 판매자는 "존경스럽네요. 답장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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